좀비 아포칼립스 영화 월드 워 Z, 2013년에 개봉한 마크 포스터 감독의 영화로 맥스 브룩스의 2006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전직 유엔 조사관으로 전염병의 발생과 원인, 해결책을 찾아 떠나는 내용입니다. 최근에 다시 봤는데 좀비영화여도 코로나로 이입해서 보게 되어 감명 깊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월드 워 Z의 줄거리와 1990년대 이후 전염병과 팬데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월드 워 Z의 줄거리
줄거리는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과 그의 아내 카린(미레유 에노스), 두 딸 레이첼과 코니가 필라델피아의 교통 체증에 휘말려 갑자기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좀비 떼에 휩싸이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가족은 간신히 혼란을 피하고 생존을 위해 멀리 도망갑니다. 결국 레인 부부는 티에리 우무토니 유엔 사무차장이 보낸 헬기에 의해 구조되어 대서양에 있는 미 해군 함정으로 옮겨집니다. 그곳에선 과학자들과 군인들이 전염병 발생을 분석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제리는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조사를 돕기로 동의합니다. 그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전 세계 여러 나라 연구소로 향합니다. 조사를 진행하면서 좀비들이 소음과 움직임을 알아채고 달려든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리는 이스라엘로 향하는데, 이스라엘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예상하고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장벽을 건설했습니다. 여기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명장면이 나옵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제리는 좀비들이 환자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추론합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을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시키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웁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세계보건기구 연구 시설에서 펼쳐집니다. 제리는 좀비들이 환자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추론으로 바이러스를 멀쩡한 본인에게 주입하는 가설을 실험해 봅니다. 이 전략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위장하여 좀비 무리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제리의 수완과 순발력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feat. 뜬금없는 펩시) 제리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영화는 팬데믹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마무리됩니다.
2. 1990년대 이후 전염병과 팬데믹
19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주요 전염병에 대해 시간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HIV(사람 면역 결핍 바이러스)/AIDS(에이즈, 후천성 면역 결핍증): 1980년대 후반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HIV/AIDS 대유행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HIV가 인간의 몸속에서 생체 면역 세포들을 파괴하여 면역 능력을 떨어트리고 결국 죽게 만드는 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건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수백만 명이 사망한 병입니다. 감염 및 종양 등으로 오는 합병증을 치료하긴 하지만, 예방백신이나 완치 약물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Ebola(에볼라): 에볼라 바이러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아프리카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병은 2014년에 시작되었으며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하여 수천 명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다가 50~90%의 확률로 일주일 이내에 사망합니다.
SARS(사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는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이어진 호흡기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아직까지 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H1N1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신종플루라고도 알려진 이 전염병은 인플루엔자 A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바이러스입니다. 북미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질병과 사망을 초래했지만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했습니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하며 타미플루가 대표적입니다.
MERS(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주로 중동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단봉낙타로부터 감염전파가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인 메르스는 사스보다 사망률이 높지만 전염성은 낮습니다. 현재까지 메르스에 효과 있는 백신은 없습니다.
ZIKA(지카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는 흰 줄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임산부, 신생아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모기 개체수를 통제하고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공중 보건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치사율은 낮습니다.
COVID-19(코로나19):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은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SARS-CoV-2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이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보건, 경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 및 도시 봉쇄, 여행 제한, 광범위한 검사, 백신 접종 캠페인등으로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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